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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 학식, 6년 만에 다시 먹어봤더니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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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deas20748 2026. 7. 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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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 학식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검색했다면, 단순한 유학 정보 글이 아니라 실제로 먹어본 사람의 이야기가 필요할 것이다. 졸업 후 6년 만에 모교를 다시 찾은 졸업생의 시선으로, 지금의 북경대 학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직접 겪은 내용을 그대로 담았다.

북경대 학식당은 '푸드코트 10개'라고 생각하면 된다

북경대 학식, 6년 만에 다시 먹어봤더니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한국 대학교 학식이 '오늘의 메뉴 한 가지'라면, 북경대 학식은 개념 자체가 다르다. 학식당이 10개 이상이고, 각각이 하나의 푸드코트처럼 운영된다. 재학 시절에는 점심 한 끼에 세 군데를 돌아다니는 게 일상이었다고 할 정도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농위엔(农园). 북경대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학식당으로, 3층 규모에 메뉴 종류가 압도적이다. 문제는 6년 만에 들어갔더니 내부가 아예 바뀌어 있었다는 것. 기억 속의 농위엔은 없었고,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 있었다.


매콤대창덮밥, 마라샹궈, 훈제 삼겹살류 메뉴까지.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만큼 선택지가 많다. 12시 정각이 되자 학생 수가 네 배로 불어나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한 끼에 만 원, 세 명이 먹고도 그 가격이 나온다

이번 학식 탐방에서 가장 충격적인 지점은 가격이었다. 두 번째 식당인 옌난 구역에서 마라샹궈를 주문했는데, 세 명이 먹을 양을 담아주고 나온 금액이 만 원 수준이었다. "이게 많이 시킨 거"라는 말이 덧붙여질 만큼, 학식 단가 자체가 한국과 비교가 안 된다.


이 식당은 마라샹궈를 주문할 때 몇 명이냐고 먼저 물어보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인원에 맞춰 담아주기 때문에 혼자 먹어도 3인분이라고 하면 그만큼 나온다. 재학 시절에는 혼자 먹으면서 3인이라고 했다는 경험담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학식만 이용하면 한 달 식비가 30만 원 이하로도 가능하다. 납작 복숭아 하나가 500원, 수박 한 조각이 500원, 100원짜리 소룡포는 동기들이 "50개 먹으면 공짜"라는 내기를 걸 정도의 가격대다. 500원짜리 납작 복숭아는 꽤 달달했고, 1000원짜리 샨자 빙수는 팥빙수와는 다른 오묘한 매력이 있었다.


단골 식당들은 살아남았을까 — 6년 만에 확인한 결과

졸업생에게 모교 방문은 음식점 생존 확인이기도 하다.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물어본 것도 단골 식당들이었다. 일부는 없어졌고, 돈카페는 살아남아 있었다. 4학년 때 알바까지 했다는 추억의 장소가 아직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동문 쪽 골목에는 면 전문 거리가 펼쳐져 있다. 미펀, 도삭면, 우육면, 차오쇼우(매콤한 물만두), 새우훠궈집까지 즐비하다. 클럽이었던 곳은 세차장이 됐고, 우육면집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리였다.


이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샤궈미시엔 식당이다. 유학 시절 해장 담당 맛집으로, 미시엔은 쌀국수처럼 생겼지만 동남아식 쌀국수와는 전혀 다른 면이다. 우동면과 비슷한 질감에,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큼의 감동이 있다. 북경 맥주 한 병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다.


차오쇼우 — 북경에서 해장하려면 이걸 알아야 한다

차오쇼우를 모르면 북경 학식 절반은 놓치는 거다. 매콤한 마라 국물에 담긴 물만두로, 한국식으로 치면 만두국에 마라 국물이 들어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국물에 마늘이 들어가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는 평가가 많다.


크기가 상당히 커서 하나만 먹어도 묵직하게 채워지는 느낌이 있다. 이 집의 차오쇼우는 재학 시절에도 해장 메뉴로 자주 찾던 곳이었다. 면 거리 골목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메뉴였다.


궁보계정덮밥도 빠지면 아쉽다. 약 4,000원 수준에 양도 넉넉하다. 재학 시절에는 없던 식당인데, 새로 생긴 곳임에도 "맛이 없는 건 소개를 안 한다"는 기준을 통과했다.


저녁은 학식 밖으로 — 798 예술거리, 나지아샤오관

하루 종일 학식을 돌았다고 해서 저녁까지 학교 안에서 해결한 건 아니었다. 북경대 선배 중 현지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분의 초대로 798 예술거리 근처 나지아샤오관에 방문했다. 2층 규모에 가게 자체가 넓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여기서 나온 메뉴 중 북경오리(카오야)는 주방장이 직접 한 점씩 손수 썰어준다. 껍질의 식감이 핵심이다. 곱창 마파두부도 함께 나왔는데, 마파두부에 곱창이 들어간 조합은 처음이어도 어색하지 않은 맛이었다. 새우 요리도 주문했는데, 먹다 보면 왜 맛있냐는 질문이 절로 나온다.


저녁 자리가 끝난 뒤에도 끝이 아니었다. 2차로 양꼬치에 쐬주 한 잔을 더했고, 숙소에 돌아와서는 배달로 마라탕과 볶음면까지 시켰다. 중국 혼자 여행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 먹을 게 너무 많아서다.


6년 만에 찾은 모교,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

내부는 완전히 리뉴얼됐고, 단골 식당 일부는 사라졌다. 메뉴도 바뀌었고, 분위기도 달라졌다. 처음에는 옛 기억을 떠올리러 갔다가, 막상 가보면 새내기가 된 기분이 든다고 했다. 추억을 확인하러 갔더니 새로운 경험을 하고 돌아오는 여행이었다.


달라지지 않은 건 딱 하나다. 12시가 되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학생들, 그 인파 속에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 결국 두세 가지를 들고 자리를 찾는 그 풍경. 학식당의 규모도, 가격의 압도적인 가성비도, 면 거리의 풍성함도 — 북경대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에너지만큼은 여전했다.


내일 아침 7시에 문 여는 만두집에 다시 가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잠든 밤이었다. 100원짜리 만두에서 육즙이 나오는 일이 가능한 곳, 그게 북경대 학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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