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시키려다가 한 번만 참아보자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면, 이 레시피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튀기지 않고 프라이팬 하나로, 감자전분 코팅 돼지고기 양념구이를 만드는 법이다. 한 번 먹고 나면 "이게 왜 이렇게 맛있지?" 싶어서 주말마다 다시 찾게 된다는 게 이 요리의 무서운 점이다.
주재료: 돼지고기 목살 500g
핵심 포인트: 튀김 없이 전분 코팅 → 프라이팬 굽기로 바삭함 구현
소스 맛: 고추장+케첩+식초+물엿 조합으로 새콤달콤, 양념치킨과 탕수육 사이의 맛
돼지고기를 집에서 구우면 왜 식당 것처럼 바삭하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수분이 그대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전분 코팅이 그 수분을 가두면서 겉을 바삭하게 만들어 준다.
목살 500g을 한입 크기로 썰고, 소주 2스푼·소금 1스푼·후추 약간을 넣어 조물조물 밑간한다. 그 다음 감자전분을 수북하게 3스푼 넣고 고기에 골고루 묻도록 버무린다. 물에 반죽하지 않아도 된다. 전분을 건식으로 코팅하는 것만으로 바삭한 식감이 충분히 나온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 팬에 올릴 때 고기끼리 붙지 않도록 간격을 벌려줘야 하고, 초반에 자주 뒤집으면 안 된다. 너무 일찍 건드리면 수분이 나오면서 전분이 질척해지고 고기들이 한 덩어리로 뭉쳐버린다. 바닥이 노릇하게 색이 잡힌 다음에 뒤집어야 한다. 한 번 뒤집고 나면 그 뒤로는 자유롭게 저어도 달라붙지 않는다.
고기를 구워 한쪽에 빼뒀으면, 같은 프라이팬에 소스 재료를 바로 넣는다. 따로 그릇에 미리 섞어두면 더 편하다.
소스 재료는 다음과 같다. 고추장 1스푼, 케첩 1스푼, 진간장 1스푼, 소주 1스푼, 식초 2스푼, 물엿 3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물 2스푼. 중불에서 약 2분간 바글바글 끓이면서 걸쭉하게 조린다.
소스가 적당히 졸아 농도가 잡히면, 구워둔 돼지고기를 넣고 중불에서 소스가 고기에 골고루 배도록 볶아주면 끝이다. 새콤달콤한 소스가 바삭하게 구운 고기에 입혀지는 순간, 양념치킨인지 탕수육인지 헷갈리는 그 맛이 완성된다.
치킨 배달을 끊게 만드는 요리라고 표현했는데, 과장이 아니다. 튀기지 않아서 기름지지 않고, 전분 코팅 덕분에 고기 자체가 촉촉하면서도 겉은 바삭하다. 소스의 새콤달콤한 맛이 밥도둑 역할까지 한다.
재료도 특별한 게 없다. 집에 있는 고추장, 케첩, 간장, 식초, 물엿이면 충분하다.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다. 프라이팬 하나, 20분 남짓이면 된다. 주말 점심으로, 아이들 간식으로, 혹은 치킨이 당기는 날의 대안으로 한 번 만들어보면 그다음부터는 이미 루틴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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